[Ep.11] 수의사로서 위축될 땐 작가로 자존감을 챙겨요 : 수의사 박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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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는 각자의 고유함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응원합니다.
그래서 찾아갑니다! 슬라이스가 슬라이서를 찾아가는 인터뷰, 슬슬마실!
열한 번째 마실은 슬라이스 유저이신 근필님과 함께했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수의사이자 작가,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근필입니다.
Q. 수의사라는 직업은 어떻게 선택하게 되셨나요?
어린 시절에 주택에서 자랐는데 조그마한 마당이 있었어요. 거기에서 새도 키우고 어느 날엔 아버지가 다람쥐를 데려와서 손수 거처를 마련해 주시기도 했어요. 강아지도 키웠고, 집 안 어항에는 항상 물고기가 있었고요. 계속 잔잔하게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이 무의식적으로 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Q. 글은 이전부터 꾸준히 써오셨나요?
저는 책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대학생 때는 전공 서적만 봤고, 그 이전에도 어린이들이 흔히 접하는 위인전이나 만화책, 소설조차 안 봤거든요.
2~3년 전쯤 여러 가지 개인적인 어려움과 고민이 많았어요. 당시 우연하게 어떤 분이 책 한 권을 권유해 주셨어요. 그래서 작가나 책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다 보니 내용이 당시 제 상황과 맞아떨어져서 큰 동기 부여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완독한 당일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게 이어져서 지금의 두 권의 책을 낸 작가가 됐고 이건 여담일 수도 있지만 아마 올해 9월쯤 세 번째 책이 출간될 예정이에요.

Q. 수의사, 작가, 크리에이터 각각의 직업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직업적 정체성만 본다면 서로의 교집합은 크지 않아요. 그런데 분명 도움을 주는 지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수의사로서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마음이 위축되는 시기가 있는데 그럴 때 작가나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이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해줘요.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느끼는 희열, 타인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얻는 존재감, 효능감, 자존감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로 인해서 우울감이나 힘듦을 상쇄할 수 있어요. 각 역할이 상호 보완적인 것 같아요.
Q. 블로그, 브런치, 유튜브 등 채널 운영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운영하는 채널이 많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박경민 작가님 무슨 봇 아니십니까? 인공지능 아니십니까?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해요. 그래도 저는 퍼스널 브랜딩 측면에서 개인이 운영할 수 있는 채널은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해서, 채널이 많으면 많을수록 실보다 득이 많다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물론 시간적, 체력적 여건이 모두에게 허락되는 것은 아니에요. 저 역시 체력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가능한 한 많은 채널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욕심일 수도 있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이어가려 해요.
-본인만의 루틴이 있나요?
칼로 무 자르듯이 딱 정해진 건 아닌데 블로그를 우선적으로 말씀드리면 소위 말하는 1일 1포라고 하죠. 하루에 한 개의 포스팅은 올리자는 자신과의 약속은 있어요.
그런데 블로그 운영하던 초반에는 이러한 일종의 강박 관념이 너무 심했어요. 1일 1포를 안 하면 큰일 나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어기는 건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이런 식으로 너무 다그치는 게 강했는데 그러다 보니 건강에 무리가 오더라고요.
지금은 글 쓰는 근육이 붙었으니까 한 편의 글을 쓸 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데, 블로그를 시작하는 게 결국엔 글쓰기 시작하는 첫 시기였잖아요. 글을 처음 써보는 사람이 얼마나 글 쓰는 근육이 없겠어요. 그걸 매일 끌고 가려고 하니까 한마디로 무리가 온 거죠. 그래서 잠시 공백기도 있었지만 잘 극복해서 지금은 1일 1포를 하고 있고 나머지 채널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스레드 등은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활용합니다.
Q. 슬라이스를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유튜브 알고리즘이나 블로그 포스팅 중 정확히 어떤 경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영상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마침 그때 평범한 직장 명함보다는 저만의 개성을 담은 명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때라 바로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다 보니 주변에 자신만의 독특한 명함을 만든 분들이 계셨거든요.


박근필 작가의 디지털 명함(왼쪽)과 NFC 명함(오른쪽)
일단 무료로 온라인 명함을 만들 수 있는 슬라이스 앱을 먼저 써봤는데, 그것만으로는 뭔가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출강이나 오프라인 활동이 있을 때 쓸 목적으로 NFC 카드까지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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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지털 명함 활용 팁이 있다면요?
강사 이력서를 제출할 때 보면 다른 분들은 본문 맨 끝에 이름이랑 휴대폰 번호만 적잖아요? 근데 저는 거기에 슬라이스 디지털 명함 링크를 남겨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저만의 차별성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링크를 본 상대방은 '이 사람 뭐지?' 하고 궁금해할 거예요.
주소를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단순히 전화번호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제가 꼼꼼하게 만들어 놓은 이력, 경력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예요.
Q.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마다 어떤 질문을 하시나요?
이러한 결정 내지 도전이 미래의 나에게 과연 도움이 되는가. 그러니까 미래의 나에게 이 행동이나 도전이 빚이 되는 행동인가 아니면 나에게 득이 되고 이자가 되는 행동인가를 일단 따져봐야 하는 것 같아요. 또 그것만큼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지금 이 도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바꿔 말하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면 하는 게 맞다라는 주의예요.
Q. 앞으로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서 가지를 뻗어나가는 거예요. 작가로서 매년 책을 꾸준히 내고 싶고 활발하게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강사로서 강연가로서 활동을 하고 싶고, 올해부터는 1대1 책 쓰기 코치로서도 활동을 하고 싶어요.
Q. 브랜드로서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하는 한 문장을 소개해주세요
'읽고 쓰고 말하는 사람'이에요. 그게 지금 저의 삶 그 자체거든요. 제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고요. 평생 읽는 사람, 평생 글 쓰는 사람, 평생 말하는 사람. 그래서 이 문장이 가장 제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문장이지 않을까 싶네요.

Q. 무엇이든지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께 추천해 주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읽고 쓰고, 나아가서는 말하는 삶을 사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강원국 작가님 말씀이 문득 떠오르는데요, 우리가 예전부터 교육 시스템 때문에 그냥 듣고, 보고, 읽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었다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만 살면 '반사체'밖에 안 된대요. 스스로 빛나지 않고 남을 비춰주는 반사체로만 머물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읽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이제는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말하는 사람까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비로소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 나 자신이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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