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영화 속 한 장면 같다는 말 : 섬세한 터치로 컬러와 무드를 더하는 강형규 컬러리스트

[Ep.4] 영화 속 한 장면 같다는 말 : 섬세한 터치로 컬러와 무드를 더하는 강형규 컬러리스트

슬라이스는 각자의 고유함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응원합니다.
그래서 찾아갑니다! 슬라이스가 슬라이서를 찾아나가는 인터뷰, 슬슬마실!
네 번째 마실은 슬라이스 유저이신 강형규님과 함께했습니다:)

강형규

컬러리스트


안녕하세요, 디지털 컬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강형규라고 합니다.

1. 컬러리스트는 어떤 일을 하나요?

: 컬러리스트라는 직업이 많이 생소하실 거 같아요. 컬러리스트는 영화의 색을 통해 인물의 감정선 혹은 감독의 원하는 의도를 표현합니다.

2. 어떻게 컬러리스트가 되셨어요?

: 고등학교를 영상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했어요. 편집을 전공해서 영상을 좀 더 일찍 접할 수 있었고요.

대학에서도 영화를 전공해서 영상편집, 영상 제작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작문법, 분석 등을 배우면서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꾸준히 했어요. 그러다가 컬러가 미장센으로서 관객에게 의도를 전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흥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3. '토메라'라는 이름은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 별다른 큰 의미는 없습니다 (웃음)

4. 독립영화부터 뮤직비디오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을 하시는 것 같아요. 작업할 때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이 있나요?

: 동상이몽이 일어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업자들은 최종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시나리오 혹은 기획안을 근거로 보면서 진행을 하는데요, 의도한 바를 파악하지 못하고 움직인다면 조화롭지 못한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제일 먼저 감독님 혹은 제작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영화 드라마와 같이 서사가 있는 작품을 할 때에는 대본 혹은 시나리오를 먼저 읽어봐요. 관객의 입장으로 재밌게 한 번 쭉 다 읽어본 뒤에 두 번째 읽을 때에는 "어떻게 화면이 나올까?"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면서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봅니다. 그러고 나서 실제 촬영본을 보며 작업을 진행해요. 뮤직비디오와 광고 같은 경우, 촬영본을 유심히 봅니다.

5.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 대학교 재학 당시 작업했던 졸업영화들이 전부 생각나네요. 당시 학생으로서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작품이었는데 다양한 영화들이 많았거든요. 혐한 시기에 카메라 한 대로 찍 은 것도 있고, 산을 타면서 계곡물에 들어가며 찍은 것도 있고요. 전문가처럼 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해서 밤잠을 설치면서 작업했던 기억이 있어서 가끔 그 당시 작품들을 보면서 스스로 아쉬워하기도 하고 그때의 상황들을 추억하기도 해요.

6. 일 외의 영역에서 집중하고 있는 게 있으신가요?

: 필름 카메라로 촬영 다니는 걸 좋아해요. 요즘에는 과거 영화를 촬영했던 필름을 사진용으로 소분해서 판매하는 곳들이 많거든요. 그런 것들로 찍고 필름을 현상하면 디지털과는 다른 룩들을 볼 수 있어요. 아무래도 활동량이 적은 직업이다 보니 의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좋고요.

올해 1월에는 "일본 카메라로 일본 필름을 넣어서 풍경을 찍으면 우리가 보던 일본 영화의 느낌을 직접 느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일본여행에서 시도해 봤는데 날이 흐리고 비가 와서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

7. 디지털 명함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가 되었을 때 미팅 자리에서 사용할 명함이 필요했어요.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다른 명함과는 차별점을 두고 싶다고 생각했고, 여러 고민을 하면서 찾아보던 중 디지털 명함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NFC 카드로 명함을 공유하고 온라인으로 제 필모그래피를 바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슬라이스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8. 디지털 명함을 실제로 사용해 보니 어떠셨나요?

: 컬러리스트라는 직업 특성상 작업의 결과물이 영상의 형태가 되기 때문에 문서나 종이 이력서로는 바로 보기 어려워요. 하지만 디지털 명함을 사용하면 관련 이력과 포트폴리오를 모바일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상대방도 흥미로워하고 본인 어필이 잘되는 것 같아요.

9.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으세요?

: ’현실에서 이상을 구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우리가 보는 많은 영화, 뮤직비디오, 광고들은 현실을 기반으로 이상적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현실과는 다른 또 다른 세상인 셈이죠. 그걸 보며 우리는 때론 ‘조커’처럼 범죄가 가득한 고담시의 주민이 되기도, ‘아이유 - love wins all’처럼 디스토피아 속 결핍된 두 남녀의 마지막 사랑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영상매체에는 감독, 혹은 기획자의 의도가 들어간 세상이 만들어지고, 저는 컬러적으로 그 이상을 구현한다고 생각해서 ‘현실에서 이상을 구현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10. 이 인터뷰를 보는 분들께 무엇이든 추천해 주세요.

: 본인이 좋아하는 향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올리브영도 좋고 백화점도 좋습니다. 가서 본인이 이끌리는 향이 있다면 시향지를 받아서 맡아보고 맘에 든다면 한 병 사보는 거예요 내 몸에 붙은 향을 느끼면서 좋을 때, 슬플 때마다 같은 향이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차이를 경험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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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만들기 Tip
강형규님은 디지털 명함에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 프로필 태그
- 정체성을 보여주는 키워드 #색보정 #컬러리스트 #데이터매니저 #영화 키워드를 추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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