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신상카페, 가오픈 카페에는 없는 15년 차 카페만의 대체 불가능한 특별함 - 카페이유 유상연 대표

유상연

카페이유 대표

안녕하세요, 카페이유를 운영하고 있는 유상연입니다. 친구와 동업으로 여기 암사동에서 15년째 영업을 하고 있고요. 커피를 좋아해서 카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 일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으신가요?

: 거짓된 건 싫은 것 같아요. 남들이 거짓이라는 건 아니지만, 제 손을 거쳐서 만들어주면 조금 더 투명하잖아요. 그래서 직접 로스팅도 하고 커피에 들어가는 과일청이나 소스도 손수 만들려고 해요. 요즘은 저희 방향성에 맞는 좋은 제품들이 있어 일부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직접 만든 걸 선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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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페이유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아요. 손님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가요?

​: 단순히 물건만 파는 매장은 추구하지 않아요. 재미없잖아요, 물건만 팔고 돈만 왔다 갔다 하면. 저는 손님들과 소통하고, 우리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건만 사고파는 것보다 함께 가치를 느끼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잖아요? 그래서 우리 카페는 그런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생수를 어떤 걸 사용하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저희 커피는 어떤 물로 내렸을 때 가장 맛있는지 테스트해보기도 해요. "가게에서 마셨을 때는 이런 맛이 나는데 집에서 마실 땐 이런 맛이 안 나네" 싶을 때가 많잖아요.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것들이나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들도 고민해요.

3. 손님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 다들 재밌어하시더라고요. 커핑 외에도 저희가 제작한 플레이버 컵에 커피를 따르면, 컵 모양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 걸 직접 느낄 수 있거든요. 이런 경험들을 신기해하고 즐기시는 것 같아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더군요.

4. 디지털 명함은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 저는 하고 있는 일이 많다 보니 명함이 여러 장 필요했어요. 그런데 명함을 여러 장 만들어서 들고 다니기는 애매하잖아요. 그러다 인터넷 검색으로 디지털 명함 슬라이스를 발견했어요. NFC 카드나, QR 코드로 간단히 저희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뭔가 더 있어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사용하게 됐어요. 손님들도 카드를 보여드리면 재미있어하시고, 처음 만나는 분과 인사할 때도 일반적인 명함보다 여러 관심사를 공유하기 좋은 거 같아요.

5.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장님 만의 팁이 있나요?

: 여러 경험을 가지고 주제에 맞춰 대화하는 걸 좋아해요. 저희 카페를 보시면 알겠지만 그런 얘깃거리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손님들과 이야기가 이어져요.

6.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으세요?

: 저는 그냥 "드링커(Drinker)"예요. 술 좋아하고 커피 좋아하고 차 좋아하고 와인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얘기 나누는 기회도 많아지고 즐거운 시간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7. 사람들이 카페 이유를 어떻게 느꼈으면 하는지?

: 에너지를 충전하고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느껴지면 좋겠어요. 카페 바깥쪽에서 아이들이 학원차 기다리면서 놀다 가기도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잠깐 쉬었다 가시거든요. 동네의 따뜻한 쉼터였으면 합니다.

8. 무엇이든 카페 이유를 추천해 주세요.

: 일단 커피 맛을 보셔야죠! 저희 카페의 시그니처 이블렌드와 유블렌드를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디저트도 요즘 신경 많이 쓰고 있거든요. 건강한 재료로 만든 쌀 케이크, 맛보시면 후회 없을 거예요.​​

9. 암사동 프로젝트는 뭔가요?!

: 동네에서 만난 사람들과 재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매장에서 알게 된 분들과 디자인 작업도 같이 해보고, 김지영 도예가님과 협업해 ’플레이버 컵‘ 프로젝트도 진행했어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걸 좋아해서 온도도시협동조합과 함께 제주도에서 생산한 레드 키위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도 진행했죠. 저희는 음료와 키위를 판매하고, 다른 공방에서는 베이킹 클래스를 열었어요.

10. 목표가 있다면?

: 조금 더 영향력을 갖는 거.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우리 브랜드를 더 키우고 싶어요. 온라인에서도 더 많은 분들과 연결되길 바라면서 노력 중이에요.